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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베르트 가르니에 Robert Garnier.

 

 갓난아기가 아닌 이상, 아무리 예술이나 세상일에 관심이 없더라도 그 이름을 한 번은 들어봤을테지요.

 현 시대에 있어 유일무이한 에스텔라 화가라고 불리우는 인물로, 그 명성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풍경화, 인물화, 정물화, 추상화― 심지어 현대미술까지. 그것이 일반적인 형태가 아닐지라도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면 그 모든 형식에 손을 뻗어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낸 위대한 인물.

 그가 존재하는 한 그 누구도 에스텔라 화가가 될 수 없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약 한 달 전, 유명을 달리하였습니다.

 향년 89세로, 평소처럼 잠에 들어 편안히 숨을 놓았다고 합니다.

 그의 장례식에는 그의 작품을 사랑한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하며, 참석하지 못한 이들도 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장례식 풍경을 바라보며 애도 했지요.

 

 그리고 그의 모든 재산은 유일한 혈육인 손녀 로제타 가르니에 Rosetta Garnier가 상속 받았습니다.

 

 가르니에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 중 하나, <까미유와 로제타>의 모델인 그녀는 그 작품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지요.

 조부의 유명세에 휘둘릴 것을 우려하였는지 대외적인 곳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장례식에서 상주를 맡은 모습이 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장례식이 마무리되고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로제타 가르니에는 여러 에스텔라에게 하얀 장미 한 송이와 함께 편지를 보냈습니다.

 조부의 유언에 따라 화실에 초대하여 보유하고 있는 그림을 한 점 씩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로베르트 가르니에는 생전에도 몇 명의 에스텔라와 교류를 가지며 그림을 선물하곤 했기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몹시 영광스런 일이기도 하지요.

 가르니에의 그림이 가치있기 뿐만이 아닙니다. 그가 그림을 선물한 인물들은 그와 마찬가지로 그 이외에는 그 분야의 에스텔라일 수 없다고 평가받아 마땅할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세간 사람들은 에스텔라 화가로서의 심미안이 진정한 에스텔라가 발하는 빛을 포착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즉, 이 편지를 받았다는 것만으로 그 인물은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에스텔라 중에서도 진정한 에스텔라로 인정받은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편지에는 일주일 가량의 일정이 예정되어 있으니 휴가를 즐기는 마음으로 편히 와달라는 말과 함께, 받은 그림을 어떻게 할지는 자유롭게 해도 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소장하든, 선물하든, 팔든, 파기하든, 소유자의 마음대로.

 

 솔직히 가지 않는 쪽이 어리석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 가르니에의 그림이에요. 가치가 어마어마하다고요. 게다가 가르니에의 그림을 원하는 사람은 어디에든 있습니다. 경매에라도 올리면 일확천금을 얻게 되겠죠.

 또한 가르니에의 화실은 관계자 이외에는 아무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듣기로는 공표하지 않은 수많은 작품이 잠들어 있다고 해요. 때문에 수많은 기자들이 취재하고 싶어하고 큐레이터들이 협상하려 했지만 계속 거절당해 왔지요.

 그런 곳에 정당한 초대를 받아 방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에 기념이 되지 않겠어요?

 

 그리하여 당신은 편지와 함께 도착했던 하얀 장미를 들고 지정된 장소로 향했습니다.

 소문을 듣고 모여든 수많은 기자, 구경꾼을 뒤로하고서 마중나온 차를 탑니다.

 차는 도심을 떠나, 교외의 산으로 향합니다.

 사유지를 뜻하는 출입구를 지나쳐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정비된 길은 오래되어 낡아 가고 우거진 나무들로 하늘조차 잘 보이지 않게 되어갑니다.

 분명 낮에 출발했는데 어느새 밤이 되어버린 것을 깨달았을 때, 드디어 눈앞에 오래된 호텔 건물이 나타났습니다.

 

 로제타 가르니에가 정중히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여러분은 손님맞이용의 호텔 건물에 묵으며 가르니에 화실을 견학하고, 수많은 미공개 작품을 관람하며 에스텔라간의 교류도 나누는, 아주 유익한 시간을 보낼테죠.

 이 작품들 중 어떤 것을 가져갈지,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요.

 

 그럴 예정이었을 겁니다.

 

 까만 고양이 인형이 말하고 움직이며 여러분을 괴이한 그림들로 가득한 이곳에 가두기 전까지는요.

◈World 세계관

 시대적인 배경은 현대에 가까우나 일부 근미래적인 요소가 존재하는, 지구를 바탕으로 한 가상의 세계입니다.

 편의상 국적은 특정하지 않으나 이야기의 무대는 서양, 유럽의 어딘가에 해당되는 곳이며,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문화와 인종 또한 존재합니다.

 

 근미래적인 요소의 예시로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번역·통역기의 존재입니다. 98%의 정확성을 보이는 번역기와 통역기로 인해 국제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현대에는 존재하지 않는 발달한 기술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세상 어딘가에는 마법이라 불리는 신비로운 힘이 있습니다.

 일반 상식으로는 일어날리 없는 현상을 일으키는 힘입니다.

 예를 들자면 아무런 도구도 없이 하늘을 난다거나, 순식간에 먼 곳으로 이동한다거나, 죽은 자가 되살아난다거나 하는, 동화나 공상소설 속에서나 있을 법한 모든 비현실적인 현상.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그 누구도 마법이 실제한다고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대에 그러한 현상을 겪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걸요.

 옛날에는 마법이 실제했다는 설도 있고 그것을 연구하는 학파도 있지만, 그것도 전부 몽상가로 여겨지는 시대인 것입니다.

 

 그 누구도 목격한 적도, 체험한 적도 없고 전설이나 동화처럼 전해져내려오지만 마법은 분명 존재합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는 말이에요.

◈Estella 에스텔라

 에스텔라란 이 세상에서 특별히 빛나는 재능을 지니고 발휘하는 이들을 칭하는 명칭입니다.

 전 세계인이 한 번은 들어봤을 정도의 명성을 지닌 이도 있고 특정분야에서만 유명한 이도 존재합니다.

 

 이 명칭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자연스럽게 존재해왔습니다.

 다만 기원으로 추측되는 자료는 존재합니다.

 동화 <에스텔라 마법사>.

 전 세계인이 서적, 방송, 구전 등으로 자연스럽게 어릴 적부터 접하게 되는 이 동화는 한 마법사가 마법으로 수많은 사람을 도우며 살다가 사람들에게 빛나는 별, ‘에스텔라’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 역사이며 에스텔라의 기원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합니다.

 물론 세상에 마법이란게 있을리 없지요. 과학이 발달한 현대도 아니고 그 먼 옛날에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마법사로 여겨져도 이상하지 않았겠지요?

 그렇게 해석하면 상당히 신빙성이 높은 자료입니다. 수많은 대중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는 점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에 따라서 에스텔라라는 명칭은 특정한 기관에서 절차를 거쳐 부여해주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신문을 포함한 정보매체, 혹은 입소문과 같은 유명세에 따라 사람들이 붙여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동일한 재능의 에스텔라가 다른 지역에 각각 존재하기도 하고, 과장된 소문으로 인해 명성 만큼의 능력이 없는 자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 시대에 에스텔라 화가는 로베르트 가르니에 단 한 사람 뿐. 그것만큼은 그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로베르트 가르니에는 그 뛰어난 심미안으로 진정한 에스텔라를 분간한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인물들이 로베르트 가르니에에게 인정 받았을까요?

 그가 서거한 지금으로선 그의 유언장을 읽은 로제타 가르니에만이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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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설정시 주의사항

 세계관 상 현대에 있어 ‘에스텔라 화가’는 로베르트 가르니에 한 사람 뿐입니다. 그는 그림에 관한 모든 분야의 최고봉이므로 ‘화가’ 및 ‘풍경화가’, ‘추상화가’ 등의 하위 재능의 신청이 불가능 합니다.

 또한 세계관 상 캐릭터는 ‘진짜 마법’을 접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캐릭터 본인이나 그 주변인의 착각 혹은 거짓 같은 이유가 아닌 진짜 마법과 연관된 설정은 세계관 오류로 처리되어 불합격의 사유가 됩니다. 동일한 이유로 ‘마법사’, ‘마녀’라는 재능은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예외는 흑막으로서의 If 설정입니다. 흑막만은 진짜 마법을 접할 수 있습니다. 흑막을 지망하시는 분은 신청서 내의 흑막 If 설정 항목에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 마법과 연관되어 있는지 자유로이 작성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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